영화리뷰

[영화추천] 내 아내의 모든 것 (feat. 익숙함의 함정)

움직임에 관하여 2022. 6. 24. 07:33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우리 몸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자극에서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재밌다"

"또 하고 싶어"

 

우리는

"흥미롭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 때

이런 감정을 느낀다

 

이러한 사실의 슬픈 이면은

시간이 지나가면

 

"이제 시시해"

"아~~ 지루해.. 다른 거 없나?"

 

물론, 새로운 것이 주는

자극이 가실 때쯤

나하고의 "상성"이 맞지 않아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

 

"내 아내의 모든 것"에 담겨있다

 

아내 임수정과의 결혼 생활이

갑갑하고 괴로운 이선균

 

카사노바 류승룡에게 내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거래를 한다

 

여기서 류승룡은

임수정의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선균은

임수정에 대한 정보를 만들어서

류승룡에게 전달한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류승룡은 임수정을 유혹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이선균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결국, 내 마음이 아닌

익숙함이 만들어낸 허상에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허상이 걷히고,

다시 임수정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

 

우리의 몸은

일정 수준 (=역치) 이상의 

자극이 주어져야지만

움직이게 설계되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사랑하는 것에

반응하기보다는

 

새로운 것

자극적인 것에

반응한다

 

"익숙함의 주는 허상

새로운 것이 주는 환상" 

 

이러한 움직임의 기본설계로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아는 탐색 과정이 필요하다

 

이선균이 류승룡에게 만들어 준

내 아내의 모든 것 리스트처럼

 

지금, 나의 일상이 지루하다면,

지금, 내 옆의 연인과의 권태기라면,

 

일 혹은 연인의 장점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걸 추천한다

 

그 리스트 만들면서

미소가 지어진다면

마음의 울림이 있다면

 

익숙함의 허상을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것이 주는 환상을

가미해보자

 

일상에서는

가볍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루틴을

실행해보고

 

연인과의 관계에서는

가보지 않았던 장소를 가거나

새로운 체험을 해보자

 

"남의 떡이 커 보인다 "

 

내 것이 아닌 것이기에 

멀리서 보고 있기에

 

남의 떡이 커 보인다

 

이제 가까이 가보자

 

멀리서 보았던 남의 떡은

그렇게 갖고 싶었던 것은

가까이 가보았을 때 그리 크지 않았고

 

심지어, 스크래치가 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 것이 되었을 때,

 

잠시 동안의 희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남의 떡에 눈이 돌아가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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