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 내 아내의 모든 것 (feat. 익숙함의 함정)
"우리 몸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자극에서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재밌다"
"또 하고 싶어"
우리는
"흥미롭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 때
이런 감정을 느낀다
이러한 사실의 슬픈 이면은
시간이 지나가면
"이제 시시해"
"아~~ 지루해.. 다른 거 없나?"
물론, 새로운 것이 주는
자극이 가실 때쯤
나하고의 "상성"이 맞지 않아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
"내 아내의 모든 것"에 담겨있다
아내 임수정과의 결혼 생활이
갑갑하고 괴로운 이선균
카사노바 류승룡에게 내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거래를 한다
여기서 류승룡은
임수정의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선균은
임수정에 대한 정보를 만들어서
류승룡에게 전달한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류승룡은 임수정을 유혹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이선균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결국, 내 마음이 아닌
익숙함이 만들어낸 허상에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허상이 걷히고,
다시 임수정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
우리의 몸은
일정 수준 (=역치) 이상의
자극이 주어져야지만
움직이게 설계되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사랑하는 것에
반응하기보다는
새로운 것
자극적인 것에
반응한다
"익숙함의 주는 허상
새로운 것이 주는 환상"
이러한 움직임의 기본설계로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아는 탐색 과정이 필요하다
이선균이 류승룡에게 만들어 준
내 아내의 모든 것 리스트처럼
지금, 나의 일상이 지루하다면,
지금, 내 옆의 연인과의 권태기라면,
일 혹은 연인의 장점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걸 추천한다
그 리스트 만들면서
미소가 지어진다면
마음의 울림이 있다면
익숙함의 허상을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것이 주는 환상을
가미해보자
일상에서는
가볍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루틴을
실행해보고
연인과의 관계에서는
가보지 않았던 장소를 가거나
새로운 체험을 해보자
"남의 떡이 커 보인다 "
내 것이 아닌 것이기에
멀리서 보고 있기에
남의 떡이 커 보인다
이제 가까이 가보자
멀리서 보았던 남의 떡은
그렇게 갖고 싶었던 것은
가까이 가보았을 때 그리 크지 않았고
심지어, 스크래치가 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 것이 되었을 때,
잠시 동안의 희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남의 떡에 눈이 돌아가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