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나는 나로살기로 했다 표지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느니
차라리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미움받겠다

 

5년 전에 출간이 되었다는 게

놀랄 정도의 감각이

책에 담겨 있다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다면

많지 않은 글밥에

재밌는 그림이 담겨 있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추천한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지녔던 건..

한 사건으로 생긴 

나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소식이 끊겼던 사람을 

만났다

 

머릿속에는 예전에

나에게 무리한 부탁을 했던

그의 모습이 떠올라

불편했다

 

나의 예상과는 달리

그는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는 사람이 

되어 있었고

 

그가 살아온 인생을

듣고 있자니

 

예전의 모습은 

지워지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집으로 가는 내내

이 신선한 충격이

가시지가 않았다

 

음식도

충격도

유통기한이 있는 걸까?

 

하루가 지나자

신선했던 

충격은 

 

내가 지금껏 살아온

과정에 대한

회의로 변질되었다

 

이런 감정을

다스릴 약이 필요했고

 

그때 이 책을 만났다

좋은 조언을 해주는 이야기들

 

특히..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느라

내가 만들어 놓은 가치를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그 신선한 충격을

돌아보았을 때는

 

감정의 요동이 멎을 수 있었다

 

 

맛을 좋게 하는 양념도
지나치면 요리를 망친다

 

신선한 충격은 

처음에는 적당한 정도로

날 기분 좋게 만들었다가

 

점점 그 농도가 진해져서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지금은 책과 함께

농도를 다시 묽히고 있다

 

그리고

하나의 양념으로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 준

좋은 일로

남겨두려 한다